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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인가요? 힐링 글들도 많이 읽었지요. 강연도 많이 듣구요.
자기계발서와 심리학 서적들 중에서 독자의 내면에서 문제를 찾고 지적하는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내면과 심리에 대한 광범위한 이론들부터 시작해서 부정적인 감정들은 모두 억제되어야 하는 감정들이며 긍정적인 감정만 갖고 표출해야한다는 주장, 모든 인류에대한 사랑과 배려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 등등 다양한 살아있는 보살이 되기위한 주장과 방법들이 난무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고요? 이런경우 결국엔 상황이나 상대방에게 문제가 있더라도 문제를 내면에서 찾고 수정해야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데요, 세상은 불규칙하고 정답이 없으며 내가 아무리 운전을 잘한다고 다른이들도 운전을 잘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보살의 마음을 가지려고 수행을 해도 실수도 할수 있고 아무짓도 안하더라도 상대방으로부터 오해를 받거나 욕을 먹거나 비난을 들을수 있고 사기나 폭행을 당하거나 폭언을 듣고 상처를 입게 될수도 있고 무언가 결핍이 있는사람이나 감정관리가 미숙한 사람, 사기꾼은 어디에나 있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 생긴 스크래치의 원인을 계속 자신의 내면에 전가하고 내면에서 이유를 찾으라고 하는거에요. 여러분들은 이러한 논리가 타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러한 면에서 보살이 되기를 요구하는 이론들은 몇가지 오류를 간과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현실의 모든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들을 고려하지 않고 이상적인 상황만 제시하며 두번째로 스스로의 내면의 문제에만 집중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얘기한다는겁니다.
그리고 세번째로 이런식으로 살면서 생기는 스크래치들을 내면으로 들어가서 치유하려고 하면 끝이 없어요.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감정이 변화하는데 보살이 되라는 이론은 우리의 감정들을 무시하거나 초인이 되라는거죠. 초인이 되어도 초인이 아닌 사람들과 같은 땅위에서 보통 인간의 삶을 살아야합니다. 매번 스크래치가 생길때마다 자기 감정들을 무시하거나 수정해가면서 까지 목적없는 초인이 되지 마세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 자기 감정을 모르면 바보가 됩니다.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명확히 인식하고 표현하는게 결국 행복을 위한 더 나은길입니다. 지금 현재에 진정으로 존재하는 길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 욕구를 명확히 인식하는 것으로 부터 출발한다고요.
어느 스님은 힐링 편지에서 이렇게도 말하시더라구요. 상대방이 말싸움으로 자신에게 크게 상처를 입히더라도 너는 스스로 치유할수있으니까 참고 남에게 상처를 입히지말라고요.
스스로의 권리와 행복을 희생하더라도 남을 배려하라는 겁니다. 일견 일리는 있습니다. 계속 갚아주다보면 끝이 없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명확하고 정확한 소통을 위해 노력한다면 싸움을 할 일도 없을뿐더러 이 말은 착한 사람들에게는 명확하게 독이 되는 말입니다. 타인의 마음만 소중하고 치유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닌 자신의 마음도 소중하고 치유에 시간이 걸리므로 자기 자신의 마음을 보호할 줄도 알아야합니다. 상대방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것이라면 거절하거나 네가 이겼다 하면서 알면서도 져주는 식으로 대처해도 되지만, 굳이 상처를 싸안으면서 상대방을 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착한 사람들이 그렇게 많으니 모든건 너의 잘못이고 너의 내면이 바뀌면 된다 라고 말하는 책과 강연들이 넘쳐나고 있는것이겠죠.
과연 우리가 보살처럼 살면, 남들을 나보다 더 배려하고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살면, 행복해질까요?
배려해줘도 다른사람들은 몰라줘요. 배려를 감사히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무차별하게 배려하며 살면, 배려는 당연한것이 되고 상대방은 나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흔히 호구라고 합니다.
제가 깨달은 내용은 이것입니다. 배려만 자꾸 해주면 상대방은 배려를 해주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그리고 더 착취를 하려고 해요. 이때 필요한 건 뭐다? 희생이 아닌 자기존중과 적절한 거절, 자기표현입니다. 배려해줄때 배려해준걸 알리고 배려를 해주는 것과 말없이 배려해주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사람들은 현실에서 살아있는 보살을 바라지 않아요. 살아있는 보살이 존재한다. 어떻게 될까요? 아직 세계의 빈민가에는 배고픈 아이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제 지인이 미국의 노숙인 보호소에서 봉사를 했었어요. 이틀째날 쉼터에 묵고있는 노숙인 아이들에게 양말들과 가방을 도둑 맞았다고 하더라구요. 양말 한쌍도 없는 늘 배고픈 아이들. 보살이 이곳에 봉사활동을 갔다면 자신의 옷과 속옷 양말과 신발, 재산들을 나눠주고 열심히 노동을 해서 노숙인들의 평등한삶을 위해 노력을 하겠죠. 저자들과 강연자들은 그렇게 하면서 독자들에게 보살이 되라고 얘기하는걸까요?
무분별한 기버인 보살은 당연스럽게 호구가 되기 쉽상이고, 과한 배려는 상대방에게도 부담스럽습니다. 제대로 소통하는 방법을 익혀서 명확하게 나의 욕구를 표현하고 나도 상대방도 윈윈하는 삶을 살아야지요. 삶에는 무분별한 희생과 이해가 필요한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힐링 강연이나 자기계발서,심리학 서적 등등 들을때 어느정도 가려들으세요. 책에서 말하는 거니까 인생강의라니까 호응해주는 사람이 많으니까 책을 많이 낸사람이니까 저명하신분이 말하는 거니까 진리일 거다 옳을거다 하면서 다 받아들이는 착한 사람 되지마시구요. 가려들으세요. 모두들 밥 세끼먹고 옷입을때도 바지 한쪽에 다리 하나씩 넣고 입을 수 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강연시장과 책시장이 얼마나 경쟁적인 시장인데요. 그런 콘텐츠가 소비가 되고 사람들이 들어주는 강연이니까 그렇게 얘기하는 것뿐이에요. 과거의 저도 그런 강연을 보고 책을 보며 왜 나는 저렇게까지 하지 못할까 저 저명하신분은 희생하라 다른이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라 하는데 나는 왜 아직 보살이 아닐까 하면서 살아왔는데, 네, 누구도 자기몫 다 포기해가면서 보살이 될 필요 없습니다. 그럴 시간에 표현력을 기릅시다. 보살.. 이상적으로는 좋죠. 하지만 이런 사람 곁에는 보살이나 마음 여린 사람들을 아주 잘 캐치하는 하이에나같은 사기꾼들이 아주 잘붙어요. 보통사람들은 부담스러워 하구요.
결론은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자기 표현 명확하게 하는 사람이 자존감도 튼튼하고 행복하면서 다른이들에게도 존경받는 사람이고, 보살이 될 필요 없다는 겁니다. 인생 어차피 혼자에요. 그렇다고 다른 이들에게 상처입히거나 내 주장만 하게 되면 상대방이 기분이 나빠져서 다음에 만났을때 당신의 요청이나 이야기를 듣지 않을수도 있으니 다음에 만났을때도 서로 친근한 악수나 대화가 가능할정도로만 예의를 지켜 대하면 됩니다.
상대방이 배려해주는 것을 알고 기브앤테이크를 아는 사람이면 배려해주세요. 아니라면 꼭 자신을 희생해가면서 배려해줄 필요없습니다.
적절히 거절하는 방법과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인생에 필요한 공부에요.
유명인사가 자기희생을 논한다고 베스트셀러 내용이 그렇다고 혹해서 무분별한 기버가 되려고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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